[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성폭력 피해 논란으로 창당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지도부간에 성폭력 은폐·무마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연일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좀처럼 출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해당 사안이 성폭력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당 입장문과 대변인 백브리핑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또 "제가 아는 정의당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두 차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고 지난해 첫 성폭력때는 당 지도부의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지도부는 은폐나 묵인은 없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실공방이 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정의당은 정치적 상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해 1월에도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당시 당 대표가 제명된 바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사건이 선거 정국에 파장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범 진보진영 정의당까지 성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점에서다. 정의당은 그동안 '데스노트'라는 정의당 자제 도덕성 기준을 정치권에 제시하며 비판을 해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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