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김평석 기자,이상휼 기자 = 19일 0시를 기해 6·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경기도에서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등판해 민선 8기 경기지사직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아울러 황순식 정의당 후보,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 송영주 진보당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 등도 승부에 가세한 상태다.
뉴스1이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만난 도민 다수는 이처럼 모두 6명의 도지사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 후 약 3개월만에 치르는 지방선거인 점에서 '대선 대리전'으로 보는 인식이 많았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A씨는 경기도지사 후보를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에서 도지사 후보로 거론하는 인물이 김동연·김은혜·강용석 후보인 것으로 안다"며 "김동연·김은혜 후보만 놓고 보면 사실상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리전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산시 거주 30대 학부모 B씨는 "사실 두 사람(김동연·김은혜) 모두 경기도에 관심은 있긴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선호하는 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보수성향이라고 밝힌 용인시 처인구 50대 C씨도 "시장이나 시도의원 등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물을 보고 선택하겠지만 도지사의 경우는 후보를 잘 알지 못하고 공약도 아는 게 거의 없다. 당을 보고 뽑겠다"고 했다.
화성시 거주 30대 주부 D씨는 "아직 유세 모습 등을 보지 못해서인지 (선거가)크게 와닿지 않는다. 사실 누가 도지사 후보고 누가 시장 후보인지도 잘 모르겠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며 머쓱해했다.
공약 등을 비교해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성남 분당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E씨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물가마저 급등했다. 채소, 고기 등 재료값이 치솟아 올랐지만 음식 값을 올리기도 힘든 여건"이라며 "공약을 살펴본 뒤 내실 있는 실손보상금 지급 등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소기업을 운영하는 50대 F씨는 "경기지역 산업단지 대부분은 20년이 지난 노후시설이다. 열악한 근로환경과 정구환경, 이로 인한 청년인력 채용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보다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줄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시 거주 40대 G씨는 "경기북부는 남부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너무 낙후됐다"면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일자리창출, 대기업 유치 등에 힘써줄 도지사가 필요한데 너무 각각의 후보를 둘러싼 정치 이슈만 부각되다보니 누가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공식선거운동 과정에 이를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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