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80%의 압도적 지지를"(김영록) vs "다 인정할 수 있는 50.1%"(이정현)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전라남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후보(67)가 역대 최고득표율을 욕심내는 반면 대통령선거 바람에 힘입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63)는 내심 과반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여기에 민점기 진보당 후보(65)는 유권자들과의 보폭을 넓히며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해 간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김영록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은 그동안 '민주당 공천=당선'을 보장해왔을 정도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실제로 역대 전남도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최소 57%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앞선 7회 지방선거에서 77.08%의 득표율을 기록, 전국 광역단체장 중 이용섭 광주시장 84.07%에 이어 두번째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 후보가 큰 잡음 없이 4년간 도정을 이끌어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도민들의 지지세도 공고한 편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전남지사가 될 경우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진행하는 사업 과정에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민들에게 80%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 사업을 지키고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현재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면서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전남지사 역대 최고득표율 등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어느해보다 탄탄한 '맷집'을 갖춘 야당후보들이 버티고 있는데다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 서진정책 등의 영향으로 각축전을 예고하는 기류도 상당하다.
당장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면서 다수의 선거 경험과 높은 인지도 등을 가지고 있는 이정현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며 강하게 치받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대표까지 지냈던 이 후보는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도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50.1%의 득표율을 올리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는 빨간색의 당 점퍼 대신 도민들이 일상에서 즐겨입는 점퍼와 면바지, 면티, 밀집모자 등을 착용, 푸근한 인상으로 도민들에게 다가가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진심보다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비법은 없다"면서 전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정당에서 획득한 전남지사 역대 최고 득표율은 1회 지방선거에서 전석홍 민주자유당 후보가 기록한 26.49%다. 이후 5회 지방선거에 13.39%의 지지를 받았을 뿐 대부분 한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앞선 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들과 함께 민점기 후보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 후보는 지역에서 노동 단체와 함께 정책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동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김영록, 이정현 두 후보들과 함께 3각구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이번 전남도지사 선거는 세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릴지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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