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김명규 기자,강대한 기자 =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경남에서는 경남도지사, 경남교육감, 시장·군수, 도·시·군의원 등 335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668명의 후보가 이날부터 31일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경남도민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 물가·집값 안정, 지역 현안 해결, 안심할 수 있는 육아 등 민생 안정을 바랐다.
또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들이 서로를 향한 비방보다는 정책대결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달라고 주문했다.
2살 아이를 키우는 주부 변희은씨(32)는 “우리나라는 아이를 키우기 너무 힘들다. 지원금은 적은데 물가는 계속 올라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며 “맞벌이 부부도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내년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양산시민 정유진씨(32)는 “인구는 줄고 아파트는 계속 짓는데 왜 이렇게 집값이 비싼지 모르겠다”며 “금리도 오르고 대출도 어렵다. 집값 좀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씨(30)는 “코로나19 때 진 빚이 아직 많이 남았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려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물가가 너무 오르면서 나아진 게 없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사람들도 밖에서 소비를 많이 하게 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진주시민 오유경씨(31·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제도 격차가 너무 커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지만, 지역에는 대기업이 많지 않아 들어가는 문도 좁다”며 “지역에도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유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임금과 복지 부분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에 거주하는 이원석씨(38)는 “김경수 도지사때부터 추진된 부울경메가시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민의힘 단체장이 당선되더라도 수도권과 맞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은 원할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부인 밀양시민 허태봉씨(70)는 “농사를 지어 놓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쌀과 채소 값에 일손 부족까지 농민들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우리 농작물을 많이 애용하고 농사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40대 공무원은 “이제 코로나19도 엔데믹으로 가고 있어 지역 내실을 잘 아는 분이 당선돼 주민들 주머니 사정도, 마음도 넉넉하도록 힘써 주길 바랄 뿐”이라며 “우리 공무원은 자기 위치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모씨(33)는 “선거가 다가오니 선거가 혼탁해지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바쁘고 정책선거는 뒷전인 것 같다”면서 “후보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지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민 서모씨(50대)는 “선거기간에만 얼굴 비추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 말고 되고 나서도 겸손한 모습으로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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