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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검사냐" 조국 무죄에 항명했던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돼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9 07:51

수정 2022.05.19 10:34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왼쪽)이 지난해 2월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당시 3차장검사)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11. /사진=뉴시스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왼쪽)이 지난해 2월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당시 3차장검사)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1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첫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밀려나 있던 '윤석열 사단'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의 후임으로 인사 발령을 받으며 이목이 집중된다.

■ 심재철에 "당신이 검사냐"했던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으로

양 신임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이던 2016~2017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지내며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 등을 수사했던 인물이다.


양 지검장과 심재철 현 서울남부지검장의 악연은 법조계에서 유명하다. 양 지검장은 지난 2020년 한 상갓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를 비판했고, 한 달 뒤 양 지검장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2.5.17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2.5.17 /사진=뉴스1

■ '윤 사단' 전면배치... 합동수사단도 부활

이번 인사에서 '윤 사단'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지휘부에 배치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지검장 이외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 임명됐고, 국정농단 수사팀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과 같이 참여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이 검사는 검찰총장의 공석으로 당분간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인사 및 예산 총괄 담당 업무를 진행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 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고, 서울 고검장에는 검찰 수사권 축소 반대를 외쳤던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남부지검에서는 문 정부가 폐지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다시 출범했다.


■ 친여 성향 지휘부, 줄줄이 한직으로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지휘부를 맡았던 간부들이 일제히 한직으로 발령받았다고 전해졌다.


한 장관의 무혐의 처리를 반려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 친여 성향으로 분류됐던 간부들이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이 나며 검찰에 대한 윤 사단의 장악이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5.17/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5.17/사진=뉴스1화상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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