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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학교 공간 지역사회와 나누는 '오후학교' 공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9 13:35

수정 2022.05.19 13:35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 운영방안 마련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학교 공간 지역사회와 나누는 '오후학교' 공약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9일 학생 교육활동에만 집중해 왔던 기존의 학교 공간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지식과 정보를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성 후보는 '오전(에 시작하는)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수업과 관련이 없으면서 기존 학교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을 대폭 '오후학교'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오후(에 시작하는) 학교'는 자녀 돌봄으로 노심초사하는 학부모 걱정을 덜어주는 △요구하는 대로 열리는 돌봄과 방과후교실(2000여개 꿈의학교 연계) △평생교육기관 거점학교(부모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주민에 열려 있는 학교(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개방, 야간 주차장 운영, 학교행사 등)로 운영된다.

'오후 학교'는 단순한 학교 공간의 개방을 넘어 지역사회의 가치와 다양한 사정을 담는 공간으로 학부모, 지역주민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성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학교를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왔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학교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영국의 'City Academy'는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사회의 역사와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후보는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가 성공을 거둔다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정을 담아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이자 삶의 터를 이어가는 지역 자산으로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의 학교 성공적 이행 방안'으로 학교 안전시설이나 의지가 있는 곳에서 시범 실시, 지자체와 협약이 되는 곳으로 확대, 교육청 내 돌봄·방과후 등 전담기구 설치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늘 예산과 책임 문제가 학교 개방의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도 "이제는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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