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박민지도 2연승 순항
박주영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현세린(21)을 상대로 4홀차 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한 박주영은 승점 2점으로 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박주영은 20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허다빈(24)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설령 1승1패인 허다빈에게 패하더라도 최소한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할 수 있다. 전날 현세린에게 졌던 허다빈은 오경은(22)에게 이겨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현세린도 오경은을 이기고, 허다빈이 박주영에게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박주영은 작년 대회서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박민지(24)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9월 출산 예정인 박주영은 이 대회를 마치면 메디컬을 신청하고 출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온 상태에서 일단은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문제다. 다행인 것은 1차전에서 12번홀, 이날도 16번째홀에서 경기를 마쳐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몸은 무거운데 샷은 이상하게 잘 된다. 어려운 그린에서도 거의 실수가 없었다"면서 "경기에 몰입한 덕분인 것 같다"면서 "체력은 사실 바닥이라 최대한 전반에 차이를 벌리려고 했다. 순간순간 집중이 중요한데 이상하리만큼 집중이 잘 된다. 내일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박민지는 최은우(27)를 2홀 차로 제치고 2연승을 내달려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민지는 2019년 조별리그 3차전부터 내리 10연승을 거뒀다. 김자영(31)이 가진 대회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박민지는 역시 2연승을 거둔 서연정(27)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한다.
상금랭킹 1위 유해란(21)은 한진선(25)에게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에 노란불이 켜졌다. 한진선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유해란을 1홀 차로 이겼다.
김수지(25), 이소미(23), 그리고 작년 신인왕 송가은(22), 올해 신인왕 포인트 1위 이예원(19) 등도 2연승을 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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