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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합병, 북미 사업 신 성장동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9 18:50

수정 2022.05.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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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왼쪽)와 이진수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왼쪽)와 이진수 대표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한다. 북미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의 전략적 합병을 통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8일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이사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 1:18로 책정됐다.


오는 8월 1일 합병기일을 목표로 새로운 합병 법인명을 정할 계획이다. 새 합병법인의 CEO는 타파스를 굴지의 북미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신규 합병 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는 물론이고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른다.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강력한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은 플랫폼 간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3년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합병 법인 대표 또한 “이번 합병은 스토리 IP 사업자로서 압도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가 쌓아 올린 독보적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출발한 타파스는 단 10년만에 북미를 대표하는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시장에서 ‘노블코믹스(novel-comics) 시스템’을 더 공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템빨’, ‘사내 맞선’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적극적으로 도입해 작품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고, 창작자의 수익 극대화를 이끌었다.

‘슈퍼 웹툰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 웹툰 영상화 트렌드에 불을 붙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 ‘사내 맞선’, ‘경이로운 소문’ 등과 같은 강력한 히트 IP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디즈니, DC코믹스, 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인력들을 확보했으며,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합병 법인은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츠, 메타버스, NFT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주력한다.
일례로 래디쉬는 북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겨냥,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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