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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스트] 테라 하드포크 제안 정식투표...80% 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0 08:42

수정 2022.05.20 08:42

[파이낸셜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를 제안한 가운데, 검증자들의 정식 투표에 따라 제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 거버넌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를 결정하기 위한 정식 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44.62%가 투표를 완료했으며, 이 중 78.91%가 하드포크에 찬성한다고 투표했다. 정족수는 이미 넘겼다. 이 제안이 최종적으로 통과할 경우 테라폼랩스는 2일 검증자들과 함께 새로운 체인의 구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식 투표에 따라 테라의 하드포크가 성사되는 분위기지만 일반 커뮤니티 사이에선 하드포크에 대한 반대 의사가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17일 한 이용자가 테라의 하드포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설문을 올린 결과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이 참여해 91%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권 대표의 제안은) 지금까지 나온 대안 중 가능 멍청한 것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투자자들의 삶이 엉망이 됐다. 다시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노드(Allnodes)의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노프스키(Konstantin Boyko-Romanovsky)는 19일 더블록에 투표 자체가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투표 과정이 독재처럼 진행되고 있으며, 투표 방식이 가상자산의 분산 철학에 어긋난다"며 "테라폼랩스가 상당한 양의 투표권한을 가질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테라 거버넌스에서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에 대한 정식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거버넌스 참여자의 78.7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 거버넌스에서 테라 네트워크의 하드포크에 대한 정식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거버넌스 참여자의 78.7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G7 재무장관 회의서 FSB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촉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금융당국의 고위관리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봤을 때 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이행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USD(UST)의 디페깅으로 충격을 받으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가운데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프랑수아 발레로이 드 갈하우(François Villeroy de Galhau) 프랑스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파리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가상자산이 일관되고 적절한 방식으로 규제·감독·상호운용되지 않으면 국제 금융시스템 전반을 교란할 수 있다"며 "이번주 독일에서 열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안정성에 위해를 줄 수 있으며, 적절한 규제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금융당국의 고위 관리들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AP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금융당국의 고위 관리들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AP

테더 "1분기 美 국채 보유량 13%↑"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미국 국채 보유량이 증가하고, 기업어음 보유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더는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한 총 392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 또 테더를 소유한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 규모는 17% 감소한 201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테더의 기업어음 보유량은 금융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미국 국채는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다. 저개발 국가의 채군은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테더가 미국 외 국가의 채권도 2억86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 보유한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어떤 국가의 채권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보고서는 테더가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보수적이고 유동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 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테라USD(UST)의 디페깅이 충격파를 주면서 테더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들도 일시적으로 디페깅이 발생하기도 했다.
테더는 총 740억달러 규모가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매일 수십억달러 가치의 거래가 발생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전세계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으로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로이터
전세계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으로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로이터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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