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 회의서 FSB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촉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금융당국의 고위관리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을 봤을 때 FSB가 일관되고 포괄적인 규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이행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USD(UST)의 디페깅으로 충격을 받으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가운데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프랑수아 발레로이 드 갈하우(François Villeroy de Galhau) 프랑스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파리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가상자산이 일관되고 적절한 방식으로 규제·감독·상호운용되지 않으면 국제 금융시스템 전반을 교란할 수 있다"며 "이번주 독일에서 열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안정성에 위해를 줄 수 있으며, 적절한 규제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테더 "1분기 美 국채 보유량 13%↑"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미국 국채 보유량이 증가하고, 기업어음 보유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더는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이 기간 13% 증가한 총 392억달러(약 50조원)를 기록했다. 또 테더를 소유한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 규모는 17% 감소한 201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테더의 기업어음 보유량은 금융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 바 있다. 미국 국채는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다. 저개발 국가의 채군은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테더가 미국 외 국가의 채권도 2억86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 보유한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어떤 국가의 채권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보고서는 테더가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보수적이고 유동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 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테라USD(UST)의 디페깅이 충격파를 주면서 테더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들도 일시적으로 디페깅이 발생하기도 했다. 테더는 총 740억달러 규모가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매일 수십억달러 가치의 거래가 발생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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