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찾은 국숫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게 주인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 무전취식을 한 손님을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위치한 '옛집국수'라는 가게를 방문해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는 1981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올해로 41년째 장사 중이며, 과거 tvN의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됐다.
맛집으로 알려진 이 가게는 맛뿐만 아니라 여러 미담으로도 매체에 소개된 적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국수를 주문했다고 한다. 주인인 배혜자 할머니는 이 남성이 노숙자라는 것을 알아채 국수를 내줬고, 국수를 금방 비운 남성에게 한 그릇을 더 제공했다. 이 남성이 두 그릇을 비운 후 가게 밖으로 도망치자, 할머니는 그에게 "그냥 가, 뛰지 말어, 다쳐요"라며 소리쳤다고 한다.
이 사연은 10년 뒤 이 가게가 방송에 나오면서 전해졌다. 이 가게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한 남성이 해당 프로그램 PD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오면서 알려졌다. 남성은 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고 아내도 떠났던 상황이었다며 음식을 구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남성은 "주인 할머니는 IMF 시절 사업에 실패해 세상을 원망하던 나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준 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성은 이후 파라과이로 건너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할머니의 아들이 대를 이으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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