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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동명대에 장학금 쾌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0 09:30

수정 2022.05.20 09:30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왼쪽)이 동명대 전호환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동명대학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왼쪽)이 동명대 전호환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동명대학교

[파이낸셜뉴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지난 19일 동명대학교를 찾아 장학금 3000만원을 출연했다.

15살 때인 1963년 대구 파계사로 입산, 현재 부산불교연합회장 및 금정중학교와 해동중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선 스님은 동산 대종사를 기리는 동산 장학회를 설립해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산 스님은 한국불교의 청정한 수행 가풍을 되살리려는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섰고, 종정을 세 차례나 지내며 종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우뚝 세운 인물이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다. 의상대사 외에도 원효, 표훈, 낙안, 영원, 매학, 묘전 스님 등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명찰이다.
범어사는 지역사회 종교 중심지 기능 뿐만 아니라, 국가비보사찰 기능을 가졌다.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가 범어사를 사령부 삼아 승병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3·1운동 때에는 이 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범어사 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고, 전국에서 사용할 태극기를 범어사 암자에서 만들었다. 또 부산시민을 위한 전국 성보박물관 중 최대규모의 범어사 성보박물관을 작년에 신축 건립하고, 서울과 동래, 김해 등에 포교당을 세우는 등 불교진흥과 근대교육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선 스님은 “이번 장학금이 동명대에서 왕성하게 도전·체험·실천하는 훌륭한 두잉(Do-ing)인재들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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