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나쁜 선례 안 돼…최악의 좌충수될 것"
위원장석 점거 김기현 "제가 얄밉긴 한가 보다"
[서울=뉴시스] 이지율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 시도하겠다고 하는 정보가 들어왔는데 이는 다수당의 폭거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의 징계안은 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요건을 갖추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악법을 날처기 처리하는 다수당 꼼수에 맞서 의회민주주의 지키는 데 앞장선 게 과연 징계사유가 될 수 있나"라며 "누가봐도 소수당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 패배 분풀이도 하고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 처리 과정을 합리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국민 눈에는 오만과 독선, 졸렬함의 끝판왕으로 비칠 뿐"이라며 "오히려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다수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싸웠다는 격려와 응원이 쏟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 징계안은 민주당의 최악의 좌충수로 기록될 것"이라며 "더 이상 국회에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민주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의사 진행 방해 사유로 김기현·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심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위원장석을 점거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김 의원을 국회법에 따라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한다"고 요구하면서 "김 의원은 국회법상 품위유지의 의무,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의 점거 금지와 국회의원윤리강령과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현저하게 위반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제가 얄밉긴 한가 보다"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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