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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검수완박'은 진행 중…겸허한 검찰 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0 16:25

수정 2022.05.20 16:25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이정수 지검장을 비롯한 간부 검사들이 2022년 4월 26일 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중재안관련 설명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이정수 지검장을 비롯한 간부 검사들이 2022년 4월 26일 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중재안관련 설명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일 이임사를 통해 "우리 검찰은 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며 "개혁과 변화의 연속이었고,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체 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언했다.

이 지검장은 이어 "역지사지하며 소통하고 화합할 때 우리 주장의 울림은 더 커진다"며 "베푸신 은혜와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해 문재인 정부 하에서 검찰의 주요 요직을 맡았다.
이 지검장은 지난 17일 공식 사의를 표명했지만 최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났다. 공무원의 경우 사의를 표했을 때 의원면직 처분을 받아야 퇴직이 가능하다.


이 지검장은 지난 1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려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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