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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치명률 0.003% 주장, 한국 0.13% 감안 판단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1 11:55

수정 2022.05.21 15:27

北 치명률 1% 추정, 북한 인구 70~80% 감염되야 확산세 꺽일듯
[파이낸셜뉴스]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오후 6시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발열자가 26만3370여명 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의 공식 발표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이날까지의 누적 발열자는 224만161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사망자는 2명 추가되어 누적 사망자는 65명으로 늘었다. 누적 완치자는 148만6730여명, 치료 중은 75만481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북한 매체에 의하면 북한의 신규 발열자는 나흘째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사망자가 0.003%라는 매우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낮은 치명률을 나타냈던 우리나라가 현재 0.13%임을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의료 관계자는 '북한에서 코로나19 정점은 발열자 39만여명으로 발표한 날이 맞이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증세 중 발열은 절반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을 기준으로 감염자를 집계하는 북한에서 실제 감염자는 2~3배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62만명이 정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고, 북한이 예방접종 제로(0)인 상황에서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장비나 키트 부족해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감안하면 인구 2600만명의 북한에서 실제 하루 최대 신규 감염자가 80~10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북한의 공식 누적 유열자는 224만명은 북한인구 2600만명 가운데 8.6%에 해당하지만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하면 실제론 오미크론 감염자는 20% 정도로 봐야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감염자 통계 수치가 전체 인구의 30~40%가 돼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며, 인구의 70~80%가 감염돼야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보가 너무 제한되어 있어 정확한 사망자 규모를 알기는 힘들지만 결국 실제적인 치명률은 1%에 달할 것으로 보면 실제 사망자 발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방송은 보건 일꾼들이 평양에서 집에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을 방문, 격리 환자의 집에 배달해주는 장면이 잡혔다.
노동신문 역시 이동봉사대가 채소를 싣고 배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식량 사정으로 미루어 평양 외에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 경우 환자에게 식량 배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더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 스스로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 정부가 강력한 격리 조치를 취해서 속도를 늦춰도 결국은 인구 2600만명 중 1700만명이 넘게 감염돼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서 유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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