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올해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과 관련 지역 여론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민의힘 측이 예산 부활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영은 “고양시의 자족기반을 뒤흔드는 횡포”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고양특례시 각 후보진영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에 따른 킨텍스 3단계 사업 중 마무리 사업으로 올해 본예산에 145억원이 편성됐지만 최근 제2회 추경안에서 공사비 136억7300만원이 삭감됐다. 또한 설계비 8억2700만원도 연내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삭감돼 결국 2022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예산 145억원은 전액 삭감된 셈이다.
이에 일산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인 홍정민(고양시병)·이용우 의원(고양시정)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삭감조치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고양시민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윤석열 정부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재준 민주당 시장후보도 지역의 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자마자 킨텍스 제3전시장 예산 전액을 삭감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다고 한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의 영향력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처럼 민주당측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을 마련하면서 정부지출 구조조정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 삭감이 포함됐다”고 유감을 표고 “고양시의 MICE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시 예산을 반영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이재준 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을 삭감할 땐 언제고, 상황이 안 좋아지자 고양시로 찾아왔다”며 비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제 3전시장 건립에 자재비 급등으로 건설사업비가 증액됐다는 이유를 들어 관련 예산 145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러한 행위는 고양시 중추적인 자족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예산 횡포”라고 말했다.
전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킨텍스 전시장 예산 삭감으로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고양시민의 희망을 좌절시켰다”며 “뒤늦게 김은혜 후보가 킨텍스에 찾아와 고양시 발전을 약속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