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B 스토어 독주 '올리브영', 연내 상장 성공할까?

뉴시스

입력 2022.05.22 12:01

수정 2022.05.22 12:01

기사내용 요약
올리브영 실적, 코로나19 여파에도 옴니채널 전략으로 승승장구
온라인 매출 23%에 불과...온라인 매출 성장이 관건

올리브영 대표 매장 이미지.(사진=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리브영 대표 매장 이미지.(사진=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의 절대 강자인 CJ올리브영이 IPO(기업공개)까지 단숨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리브영은 국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쓰고 있다. 해외 사업은 역직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 확대에 힘쓰며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매출은 미미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온라인 매출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본격화했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38% 성장한 1378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대표적인 옴니채널 전략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이다. 201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가 각각 10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App)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건을 넘었다.

승승장구 한 올리브영과 달리 경쟁 업체로 꼽히던 곳들은 퇴보를 보였다. 롭스는 2013년 출범 이후 매년 실적이 부진했고 결국 지난해 52곳을 폐점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롭스 매장을 모두 철수한다.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플러스 매장만 명맥을 유지한다. 랄라블라도 매장 축소를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디지털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3년 처음으로 중국에 매장을 열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중국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 현지에 씨제이 올리브영 아메리카(CJ OLIVEYOUNG AMERICA, INC.)와 씨제이 올리브영 뉴욕(CJ OLIVEYOUNG NEW YORK, LLC) 등 법인 두 곳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매장 오픈 계획도 세웠지만, 결국 온라인 전략으로 선회했다.

온라인 전략은 역(逆)직구 플랫폼 ‘글로벌몰’로 대표된다. 2019년 6월 론칭한 글로벌몰은 해외 150여 개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0배 가량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몰 매출 80%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시장 사업을 탄탄히 이끌고 있지만, 관건은 온라인 매출을 더 키울 수 있느냐 여부다.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2020년 1259개에서 올해 1분기 1272개로 소폭 늘었고 지난해 매출의 80%가량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23%에 그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39%에 이르지만 올리브영은 온라인 채널에서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상태"라며 "오프라인 로드숍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온라인 채널로 옮겨올 수 있다면 상당한 기업가치 제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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