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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든 방한에 도발 안 해...美 "앞으로 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2 21:17

수정 2022.05.22 21:17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뉴스1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동안 예상과 달리 도발을 하지 않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그는 북한이 바이든의 방한 도중 따로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솔직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설리번은 "북한이 할지, 안 할지를 예측할 때마다 그 예상이 어떤 형태로든 틀린 것으로 입증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가운데 기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 지역,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동안 일종의 (북한) 도발의 실제 위험, 진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수행해 온 7차 핵실험의 형식으로 이뤄질 수 있고, 미사일 실험의 형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바이든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을 하지 않았다.

설리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정책과 접근법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에 있으면서 어떤 비상 상황에도 대비돼 있었고, 일본에 있을 때도 그럴 것"이라며 한일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북한은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을 시작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북한이 앞서 조지 부시 정부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에도 도발을 자행했다며 "나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근거에 대해선 짐작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누가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지와는 그리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자신의 리듬과 박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 들어 아직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지만, 앞으로 핵실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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