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앞두고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김 전 지사의 배우자인 김정순씨는 지난 22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여러분께 소식을 전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독 그리운 5월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며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만나는 그날, 더욱 강건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적으며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소개했다.
김 전 지사가 보낸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는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생각하며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김광석 씨가 1996년 이 시를 바탕으로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추모곡으로 쓰이기도 하며 많은 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에 있다.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출소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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