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손흥민 선수(30·토트넘)가 23일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소식은 중국 인터넷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날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선 손흥민 관련 보도가 실시간 검색에 올라와 있다. 해당 검색어를 클릭하면 ‘역사를 쓴 손흥민’, ‘아시아인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 수상’ 등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최소 수십여 개 노출된다.
중국 매체는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아시아 선수가 골든 부츠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것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두도 백과사전을 발 빠르게 수정해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을 업데이트했다.
손흥민의 득점왕 선정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인기 검색어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내용과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관련 정보를 다룬 웨이보 계정엔 댓글도 지속적으로 달린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이렇게 작은 국토면적과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손흥민과 같은 스포츠 톱스타를 탄생시켰다”면서 “K-POP문화 산업은 전 세계를 휩쓸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남자 축구의 경우 한국은 항상 중국을 압도해왔고 이제는 반박할 힘도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은 “손흥민은 황인종의 자부심”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손흥민을 축하한다면서도 “아쉽게도 한국인”이라는 글도 보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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