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 TV토론회에서 김우룡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준용 국민의힘 후보가 자질과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23일 KNN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경험과 사업의 연속성, 장 후보는 변화와 혁신에 각각 초점을 맞춰 발언을 이어갔다.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동네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서 김 후보는 소상공인들의 역량강화 교육지원, 분야별 도움북 제작. 소상공인 서비스업 아카데미 운영 등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관내 한옥 체험마을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빛의 거리 조성, 소상공인 친절 교육 실시 등을 공약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장 후보를 향해 "한옥 체험마을을 어디에 조성할지 명확히 제시하지도 않고 지금 관내에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정된 지역도 많은 데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현재 동래구에는 충렬사 외에는 볼거리가 없어 한옥마을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장소를 물색해놨지만 그 지역을 미리 언급하면 부동산 투기가 일어날 수 있어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는 20여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이라는 경력을 가진 장 후보가 장애인 관련 공약은 하나도 없다며 그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장 후보는 "내 삶에서 장애인 봉사는 기본적인 거라 굳이 공약에 넣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별도로 공시하지 않을 뿐 장애인 관련 정책을 항상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 후보는 지난 4년간 동래구의 재정자립도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현직 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김 후보가 구청장 당선 전 해운대에서 거주한 이력을 꼽아 출마를 위해 지역으로 이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임기동안 재정자립도는 2% 정도 올랐다. 제대로 된 자료를 제시하라"며 해운대 거주 이력은 토론 시간 부족으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문화재 보존과 아파트 개발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수십 년째 지지부진한 복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에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상생'과 '공존'에 뜻을 모았다.
김 후보는 "주민의 물질적인 풍요와 문화유산이라는 정신적인 풍요가 지역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비사업은 꼭 필요하다. 재개발 공사로 인해 문화재가 발견될 시 잘 보전하는 등 공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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