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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확산… HK이노엔·파미셀 주가 급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3 17:54

수정 2022.05.23 17:54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되자 국내 사람두창(천연두) 치료제 관련 기업인 HK이노엔·파미셀의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증시에서 HK이노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50원(17.43%) 급등한 4만7500원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부터 두 자릿수대로 급등했고 장중에는 29.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파미셀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100원(8.18%) 오른 1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원숭이두창에 천연두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천연두 관련주가 급등한 것이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허가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파미셀은 지난해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중간체인 HDP-토실레이트를 독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연두 관련주로 꼽혔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85% 예방할 수 있고 약 350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의 개발, 평가가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의 경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몽골, 중국, 필리핀 외에도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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