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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통해 3127만弗 수출
"CGT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개발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가 세계 최대 국제조달시장을 통해 중남미 국가에 본격 진출했다. 23일 SK바사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사전통보받은 약 3127만달러(약 374억원) 규모의 수두 백신 중 초도물량에 대해 첫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CGT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스카이바리셀라는 중남미를 포함한 다국가 글로벌 임상을 통해 만 12개월~12세 소아에서 면역원성 및 유효성이 확인된 SK바사의 자체 개발 수두 백신이다. 이번 진출로 수두 백신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한 국산 수두 백신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인 PAHO는 중남미 지역의 수두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PAHO 가입국가들로부터 수두 백신에 대한 잠정 수요량을 정기적으로 파악한다. 이후 PAHO는 사전 입찰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및 생산 능력을 지닌 기업을 선정해 수두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PAHO 입찰 수주에 성공한 SK바사는 지난달 PAHO와 올해 연간 잠정 물량 중 상반기 공급량을 확정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올해 잠정 수요량을 넘어선 추가 물량 공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바사는 우수한 임상 데이터와 WHO PQ 인증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수두 백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수두 백신 시장은 2021년 32억1000만달러(4조792억원)에서 연평균 5.8%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 47억6000만달러(6조49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의 백신이 PAHO를 포함한 국제조달시장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미 개발한 백신들 외에도 상용화를 앞둔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더 나아가 mRNA 플랫폼의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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