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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호영 사퇴, 만시지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03:32

수정 2022.05.24 17:21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민주당 "대통령 결단 늦어.. 불통인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인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밤 구두 논평을 내고 "정 후보자의 사퇴를 여기까지 끌고 온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 후보자 사퇴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고 단장은 "더욱이 정 후보가 여전히 본인의 의혹을 전면 부정한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언행"이라며 정 후보자가 끝까지 의혹을 부정한 점을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 불통인사' 프레임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고 단장은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한 국민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늦어진 만큼 불통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밤 정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택했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관련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 "허위였음이 입증됐다"면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저 정호영은 윤석열 정보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 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뒷받침하겠다.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에서 재직 중일 당시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찬스' 논란이 일었다. 두 자녀가 입시용 스펙을 위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아들의 경우 병역 면탈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적용됐던 잣대를 정 후보자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일찍이 '부적격 인사'로 분류하고 자진사퇴를 거듭 주장해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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