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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장애 30대 딸 대장암 말기 판정받자 살해후 극단선택 시도 60대 친모

뉴스1

입력 2022.05.24 10:47

수정 2022.05.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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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있던 30대 친딸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6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30대 친딸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날 오후 10시30분 주거지를 찾은 아들이 B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면서 현장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한 아들이 분가한 뒤, 주말부부인 남편과 B씨 셋이 생활하고 있으면서 뇌병변 장애로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B씨를 돌봐왔다.


그러나 최근 B씨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데다, 돌봄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 복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수면제 양이 부족해 미수에 그쳤다.

A씨는 당시 경찰에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죽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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