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비상행동, 도지사·교육감·시장 후보 공약 자체평가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환경단체가 6·1지방선거 충북지사·교육감·시장 후보들의 기후위기 극복 정책에 낮은 점수를 줬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2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지사·충북교육감·청주시장 후보에게 질의한 기후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가 '국가수목정원 수립' 정책을 내놓은 것은 탄소 감축 핵심 정책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LNG발전소 설립 중단은 인허가가 이뤄져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충북교육감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윤건영 후보는 기후위기 토론회에 하루 전날 불참 통보를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김병우 후보는 학교에서의 기후교육이 '발전과 성장'이라는 과거의 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시장 공약의 경우 "송재봉 후보는 친환경 정책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LNG발전소에 대한 입장이 없고, 친환경 정책과 거리가 있는 지하철 도입을 주장해 한계가 있다"면서 "이범석 후보는 구 진주산업 쓰레기 소각장 조건부 허가, 잠두봉 아파트 신축 승인 등 기후위기와는 반대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자체 평가로 후보들의 공약에 대체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들은 후보들의 공약에 개발산업 정책이 더 많음을 지적하며 기후위기를 공약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송상호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아직도 기후 의제는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정책 질의를 통해서만 접근이 돼 아쉬운 부분"이라며 "당연한 상식임에도 여전히 많은 후보들이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들은 2050탄소 감축정책에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한 청주시장 후보는 공약에 기후위기 정책이 없다"면서 "이번 발표 이후 각 후보들이 기후위기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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