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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시아 한일순방 오늘 마무리…北 언제든 도발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16:44

수정 2022.05.24 17:10

軍 "북한 핵·미사일 시험 준비 완료"...빅터 차 "30일 무력시위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취임 이후 16개월 만에 첫 아시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일본에서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정상회의 이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지난 21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승리한 앤서니 알바니즈 신임 총리와 각각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방문 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 기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지 못한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난 뒤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실제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도발 성격에 따라 정상들의 일정을 변경한 뒤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에서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이 발사되고 있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100기가 생산됐다.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1만5000미터의 고고도 상공에서 최대 마하 1.25 속도로 94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는 2시간여만에 도착할 수 있다. 최대 24발의 핵폭탄 또는 84발의 500파운드(227kg) 재래식 폭탄,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사진=미 공군(US Air Force)·록히드마틴 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에서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이 발사되고 있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100기가 생산됐다.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1만5000미터의 고고도 상공에서 최대 마하 1.25 속도로 94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는 2시간여만에 도착할 수 있다. 최대 24발의 핵폭탄 또는 84발의 500파운드(227kg) 재래식 폭탄,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사진=미 공군(US Air Force)·록히드마틴 제공
24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추가로 설명할 특별한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동해 상공에 미군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을 출격시켜 대북 경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직전부터 거의 매일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에 특화된 '코브라볼' 1대와 공중 급유기 1대를 동해 상공으로 보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주일미군 사세보 해군기지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호'가 대기하고, 서태평양 일대엔 미 해군 원자력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에이브러햄 링컨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 등이 항모급 4대가 전개돼 있다고 알려졌다.

태평양을 횡단하는 미 해군 니미츠(CVN 68)급 항공모함(10만t급). 2004년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MK7 유압식강제착륙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니미츠급 항모는 하루 최대 230소티(1Sortie=항공기 1회 출격 횟수)를 4일간 연속 작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최신형 10만t급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함은 최신형사출장치인 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최신강제착륙장치인 AAG(Advanced Arresting Gear, 수압터빈 에너지
태평양을 횡단하는 미 해군 니미츠(CVN 68)급 항공모함(10만t급). 2004년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MK7 유압식강제착륙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니미츠급 항모는 하루 최대 230소티(1Sortie=항공기 1회 출격 횟수)를 4일간 연속 작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최신형 10만t급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함은 최신형사출장치인 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최신강제착륙장치인 AAG(Advanced Arresting Gear, 수압터빈 에너지흡수 착함 방식) 채택으로 소티생성률이 높아져 하루 최대 270소티를 목표로 한다. 무인기를 포함 하루 최대 1080곳의 목표를 주야간 전천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료=미국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홈페이지
북한은 최근 이러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따른 미군 전력의 강력한 압박과 이번 순방기간 어떠한 메시지가 나오는지를 지켜보면서, 한편으론 북한 내부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최근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의 장례를 김정은이 직접 챙기면서 ICBM 시험발사와 제7차 핵실험 감행 등 도발에 유리한 시기를 노리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군과 국내외 대북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북한이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현지시간)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화상 대담에서 오는 5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북한의 무력시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북한은 (도발을 하는 데 있어) 미국의 국경일을 좋아한다"며 자신이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으로 일할 때 북한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했었다고 소개했다.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도 같은 대담에서 "북한이 지금 당장 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 21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천명함으로써 북한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응하는 수준의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9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돌아간 직후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 USS 테네시,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승조원은 장교 15명과 수병 139명, 전장 170.7m, 함폭(Beam)12.8m, 배수량은 잠항시 1만8750t, 수상 1만6775t, 사실상 무제한 추진 성능의 GE사의 가압 경수형 원자로 1개 S8G형(자연 순환형). SLBM 발사관 24개 탑재로 트라이던트 II 미사일 한기당 475kt W88 열핵탄두 8발이 들어간다. 총 192발의 핵탄두를 투하할 수 있다.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 USS 테네시, 미국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14척 보유하고 있다. 승조원은 장교 15명과 수병 139명, 전장 170.7m, 함폭(Beam)12.8m, 배수량은 잠항시 1만8750t, 수상 1만6775t, 사실상 무제한 추진 성능의 GE사의 가압 경수형 원자로 1개 S8G형(자연 순환형). SLBM 발사관 24개 탑재로 트라이던트 II 미사일 한기당 475kt W88 열핵탄두 8발이 들어간다. 총 192발의 핵탄두를 투하할 수 있다. 한 척으로 웬만한 국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정규 항모 전단에는 1척 이상의 핵잠수함이 포함돼 있다. 자료=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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