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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류팬 모여라!"..현지 퀴즈쇼 예선전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5 14:52

수정 2022.05.25 14:52

퀴즈쇼 코리아 스웨덴 예선전 개최
고난도 한글, 역사, 지리 문제도 척척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 주 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퀴즈온 코리아-스웨덴 예선전'에서 스웨덴 참가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제공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 주 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퀴즈온 코리아-스웨덴 예선전'에서 스웨덴 참가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제공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


[파이낸셜뉴스] "다음 중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해는 언제인지 고르시오.", "가야금의 줄은 몇 개인가",
"대한민국 현 대통령의 이름을 보기 중 고르시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에 있는 주 스웨덴 대사관에서 열린 '2022 퀴즈온 코리아-스웨덴 예선전'에서 나온 문제 중 일부다. 퀴즈쇼 참가자는 전원 스웨덴 사람들로, 퀴즈쇼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 본인이나 직계 가족 중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경우 참가를 제한했다.

퀴즈온 코리아는 전세계 한류 팬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 서바이벌 쇼로, 외교부와 KBS가 공동 제작한다. 스웨덴 예선전을 통과한 우승자는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열리는 '퀴즈온 코리아'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추첨 기회가 주어진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2020년 첫 대회가 열렸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2회째 퀴즈온 코리아 예선전을 연 것이다.


이날 스웨덴 예선전에는 퀴즈쇼 선수 20명과 가족, 친구 등 응원객 총 50여명이 대사관 1층 강당을 가득 메웠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를 제공해 참가인원 제한으로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도 퀴즈쇼를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퀴즈쇼는 KBS 프로그램 '도전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특히 패자부활전 이후 선수 8명은 '가야금 줄이 몇 개인지', '대한민국 현재 대통령 이름은 누구인지' 등은 손쉽게 맞혔다. 퀴즈에는 오징어게임 등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역사와 지리 등도 포함됐는데 정답 중 물시계, 설악산도 있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퀴즈온 코리아-스웨덴 예선전'에서 하태역 대사(오른쪽 두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퀴즈온 코리아-스웨덴 예선전'에서 하태역 대사(오른쪽 두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주 스웨덴 한국 대사관

치열한 경쟁 끝에 최후의 3인이 남았고, 마지막 퀴즈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천지인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있는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안녕하세요'에 천지인 각각 몇 개가 쓰였는지 묻는 고난도의 퀴즈에 응원석에서도 탄식이 나왔는데, 사가 린드홀름(21)씨가 퀴즈 정답을 맞히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린드홀름씨는 "한국어를 2년 정도 공부하다 재미있어서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며 "국제관계학을 전공해서 한국대사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마지막 문제 출제자로 나선 하태역 대사는 "스웨덴에 있는 한류팬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며 "마지막 문제는 한국인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맞히는 분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더 깊고 넓게 알고 싶어하는 스웨덴 사람들이 늘고 있고 스웨덴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한국인도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함께 더 많이 알아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중반에는 스톡홀름의 작은 방탄소년단(BTS)로 불리는 엘리아스 파노우군이 BTS의 '봄날'을 부르고 '쩔어'에 맞춰 춤을 추면서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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