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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아이오닉5’… 1년만에 글로벌 판매 10만대 돌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18:10

수정 2022.05.24 18:10

유럽에서만 3만대 가까이 판매
국내 이어 최다 판매 시장으로
현대차, 3월 印尼서 전기차 양산
2025년 美에 전용 공장 가동 등
해외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울산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울산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 1년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내수·수출 물량을 모두 생산하며, 올해 3월부터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도 일부 양산을 시작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누적 내수·수출 판매 실적이 이번달에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 10만대 돌파는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서 달성한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오닉5가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한국으로 올해 4월까지 3만3213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유럽 시장이 아이오닉5의 최다 판매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달까지 아이오닉5의 유럽시장 판매량은 2만9346대에 이른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오닉5는 유럽에선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022 뉴욕 국제오토쇼' 현장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선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을 받았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전기차다.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차량과는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돼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델의 개발이 가능하다. E-GMP가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이다. 아울러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아 브랜드를 포함해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형 전기차를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유럽, 북미, 아세안 등에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공장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늘려 내수·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동시에 해외 현지 생산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하반기 아이오닉6를 양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144만대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3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또 4·4분기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에는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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