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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못난이 농산물·반려견 샴푸로 대박…서울 청년창업 비결은

뉴스1

입력 2022.05.25 07:01

수정 2022.05.25 11:37

넥스트로컬 3기 '페리티'가 만든 반려견 화장품(서울시 제공).© 뉴스1
넥스트로컬 3기 '페리티'가 만든 반려견 화장품(서울시 제공).© 뉴스1


넥스트로컬 4기 모집(서울시 제공).© 뉴스1
넥스트로컬 4기 모집(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청년 창업팀 '페리티'는 제주 로컬푸드를 원료로 한 반려동물 씻을거리를 개발했다.

서울시 '넥스트로컬' 사업에 참여해 제주 못난이 농산물(파치) 당근과 브로콜리로 반려견 삼푸, 미스트 등을 개발했고 국내 반려동물 브랜드 유일의 '독성없음' 결과를 보유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수진 페리티 대표는 뉴스1에 "창업을 접해보지 못한 초기 창업자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넥스트로컬이 학교 역할을 해주면서 코칭, 보고서 작성, 창업 프로세스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주고 안내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넥스트로컬 사업은 '지역 자원 연계' 창업이다. 단순히 농산물 가공품 개발을 넘어 '지역 자원 브랜딩', '지역 유휴자원 업사이클링', 교육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이 나오고 있다.


3기 창업팀 사업을 살펴보면 영월의 특산물인 곤드레(고려엉겅퀴)를 활용한 비건 고체 화장품부터 제주 로컬푸드를 원료로 만든 반려동물 샴푸까지 참신한 제품들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제주 지역 소품숍 입점 관련 정보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넥스트로컬 사업의 제주 지역 파트너가 입점 관련 담당자를 연계해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서울시가 지역 연계 사업을 추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인 창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업 관련 정보를 얻거나 비슷한 시기를 겪는 동료를 만날 수 있도록 네트워킹 지원도 받을 수 있다"며 "1인 여성 창업팀 대표들과 다양한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얻는 등 중요한 인적 자원을 얻게 됐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Δ평가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지급되는데 기준을 따로 안내하지 않는 점 Δ다른 지원사업 대비 지원금 사용과 허가에 대해 매우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점이 꼽혔다.

서울 청년들이 넥스트로컬 사업 참여를 통해 경북 문경 지역에서 다른 유형의 아이템을 활용한 창업을 펼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 출신의 건축가로 구성된 '고:결'은 빈집을 재생해 지역 문화 체험 스테이를 위한 민박집을 건축 중이다.

'원경이 문경이'는 오미자를 활용한 술(보드카)을, '카미(컬러풀솔루션)'는 오미자를 활용한 콜라겐 꿀단지 등 건강 식품을 개발했다.

액상 타입의 오미자 콜라겐은 벌써 32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가 하면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수출도 시작했다.

'컴타운'은 문경약돌을 먹은 무항생제 돼지 고기를 유통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 가치를 가진 청년들이 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창업 아이템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청년들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시는 넥스트로컬 4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6월10일 오후 4시까지로, 서울시에 거주 중인 만 19~39세 청년(개인 또는 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100개 내외 창업팀으로 총 200명 내외로, 20개 지자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접수는 넥스트로컬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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