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수 선거, 네거티브 격화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전재경 후보 선관위 고발

대구시 달성군수 선거가 네거티브로 격화하고 있다. 최재훈 후보 캠프가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재경 후보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사진=최재훈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달성군수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격화되고 있다.

최재훈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 측은 무소속 전재경 후보가 선거공보에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등 도를 넘은 비방을 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전 후보를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후보 측에 따르면 전 후보가 선거공보에 최 후보를 겨냥해 "함량미달, 왕초보가 달성군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달성군 당협위원장인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경선후보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는 것.

이에 대해 최 후보 측은 "달성군 발전에 대한 비전과 군민 삶의 개선을 위한 정책대결로 치러져야 할 선거가 가짜뉴스로 혼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선거공보에 달성군 발전을 위한 읍면별 공약은 등한시하고, 흠집내기식 허위 선동에 공보의 1/4을 할애했다"며 "달성군민 전체를 무시하고, 공명선거를 저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 측은 "전 후보가 선거공보에 '들리는 구설수가 많다'고 적시한 것은 이미 해소된 의혹인 마약 관련 루머를 연상시킨 것이다"면서 "전 후보가 악의적으로 최 후보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달성군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전 후보에게 해당 내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차례 수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후보는 당내 경선을 벌였던 다른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2명이 마약 흡입 루머를 퍼뜨리자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었다.

그는 이후 직접 마약 검사를 의뢰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e-mail]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