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 정밀타격 능력과 태세 갖춰"
4년10개월만 한미 미사일 공동대응 "상시 압도적 승리 태세 유지"
[파이낸셜뉴스]
4년10개월만 한미 미사일 공동대응 "상시 압도적 승리 태세 유지"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도발에 대응해 연합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공동대응에 나섰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 가운데 가장 먼저 발사한 ICBM 추정 탄도미사일은 지난 3월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 재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고도 약 540km 비행거리 약 360km,로 탐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2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돼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3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km, 비행거리는 약 760km로 탐지됐다. 2·3번째 미사일은 회피 기동이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Short-range ballistic missile:사거리 약 1000km이하 탄도 미사일)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북한은 ICBM 1발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포함한 3발 모두 핵탄두 탑재와 각각 미 본토와 남한, 주일미군 타격이 가능해 이를 혼합 발사함으로써 한·미 미사일 방어망의 무력화와 '핵선제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는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ATACMS(에이테큼스)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현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공군도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지속 추적하면서 실제 발사에 대비해 F-15K 30여대의 전투기가 최대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과 합참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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