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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유원대학교 기숙사 잇단 화재…"예방대책 서둘러야"

뉴스1

입력 2022.05.25 11:07

수정 2022.05.25 11:07

지난 3월 15일 오전 9시30분쯤 발생한 영동읍 설계리 소재 유원대 기숙사 화재 현장 모습. © 뉴스1
지난 3월 15일 오전 9시30분쯤 발생한 영동읍 설계리 소재 유원대 기숙사 화재 현장 모습. ©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에 있는 유원대학교 기숙사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불이 나, 화재 예방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영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19~2022년)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유원대 기숙사에서 두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3월15일 오전 9시30분쯤 유원대 기숙사로 사용하는 영동읍 설계리 A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현장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복도는 연기로 가득 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영동소방서 한 소방관이 당시 쉬는 날인데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재난 문자를 보고 화재장소가 자신이 있는 아파트 근처라는 것을 알고 현장으로 뛰어가 초기 진화했다.

이 소방관은 이때 현관문을 개방하고 내부에 진입해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 작업을 펼쳐 큰 피해를 막았다. 다행히 화재 당시 기숙사를 사용하던 학생들이 등교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2019년 3월26일 오후 9시39분쯤에도 유원대 기숙사 A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기숙사 방에 있던 침대 등을 태워 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뒤 3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원대에 다니는 학생 5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이 잇따른 이 기숙사는 아파트로 지어진 건물로 입소자 대다수가 외국인 유학생들이어서 화재 예방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뜻있는 인사들은 "적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숙사에서 몇 년 사이 두 차례나 화재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이 대학 측의 화재 예방을 위한 완벽한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감독하고 지속적으로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조만간 유원대 기숙사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원대 측은 기숙사 화재 발생 이후 후속 예방 조치 답변 요청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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