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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두번째 도전은 예정대로 6월 15일 오후 4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5 14:50

수정 2022.05.25 14:50

과기정통부, 발사관리위원회서 최종 결정
특이사항 없을 경우 당일 오후 4시 발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대기중이던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대기중이던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예정대로 6월 15일 2차 발사에 나선다. 발사 당일 기상상황에 이상이 없다면 오후 4시께 발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 2차 발사를 6월 15일을 발사예정일로 확정했다.

과기정통부 오태석 제1차관은 발사관리위원장으로 위원회에 참석해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누리호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전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로우주센터에 와서 누리호 발사 준비 현장과 성능검증위성 점검 현황을 직접 살펴보니 담당자들의 노고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사시간은 오후 4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차 발사를 위한 준비현황과 향후 발사까지 최종 준비 작업, 발사 조건 등을 검토해 발사예정일을 정하고,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6월 16~23일을 발사예비일로 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늘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발사 날짜만 결정하고 정확한 시간은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1차 결정때와 마찬가지로 발사 시간은 오후 4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9일에는 2차 발사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비상상황을 대비하고 공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정부와 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발사 당일과 같은 조건에서 테러발생이나 미승인 드론 침투, 미상선박 침입, 기름유출 등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금까지 누리호 1차 발사 결과에 따른 기술적 개선 조치를 마치고 1단과 2단의 단간 조립을 마쳤다. 또 누리호에 탑재하게 될 성능검증위성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돼 누리호에 장착되기 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상태다.

■발사전 남은 과정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1단과 2단 내부 추진기관 부품을 구동하기 위한 화약 장치를 장착하면서 3단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은 6월초까지 최종 점검이 끝나면 누리호 3단부에 장착하게 된다. 누리호는 발사 예정일 일주일 전까지 모든 조립을 완료하고 관제센터에서의 발사 리허설을 반복할 예정이다.

1차 발사때와 다른 부분은 누리호 엔진 산화제의 충전배출 시험(WDR)이 빠졌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차 발사때에는 누리호 모델을 처음으로 준비하는 과정이었으나 지난번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돼 생략했다.

이후 발사 하루전인 6월 14일 오전에는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대기중이던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한다.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발사대에 세워지게 된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연료, 산화제를 포함한 추진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

■누리호 발사의 변수
누리호 발사는 기계장치와 기상상황,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한다.

먼저 누리호의 기계적 고장 없어야 발사준비가 진행된다. 자동차 부품수는 2만개, 항공기는 20만개,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37만개로 그만큼 변수가 많다. 발사 하루전 누리호를 옮기고, 세우고, 연결하고 고정하는 모든 장치는 기계다.

기상상황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발사체 발사 가능 기상조건으로 온도는 영하 10도~영상 35도 이어야 한다. 바람은 지상풍 평균 풍속이 초속 12.8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m를 넘지 않아야 하고 비행궤적 주변 18㎞ 이내에 낙뢰가 없어야 한다. 또한 발사장과 반경 50㎞ 이내에 강수가 없고, 가시거리가 3㎞ 이상이어야 최적의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확인이다.
현재까지 각 나라에서 발사체를 쏘고 위성을 올릴때 나오는 잔존물들이 많다. 그 우주물체를 피해서 발사해야 한다.
또한 국제 우주정거장이나 혹시나 모를 외국의 유인우주선이 가는 경로 등을 분석해 최소 200㎞ 이상 떨어지는 상황이 되어야지 발사를 진행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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