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LG 잡고 공동 2위 도약…'15안타 3홈런' 한화, 두산 14-1 완파
SSG, 롯데에 7회 강우콜드승
[서울 대구=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대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KIA의 11-5 승리를 이끈 양현종은 시즌 4승째(2패)와 더불어 개인 통산 151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소속 투수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152승을 거둔 이 감독은 KIA 소속으로 150승을, 삼성 소속으로 2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등판한 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8.60으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대구 징크스'를 깨고 타이거즈 최다승 기록을 쓰는데 성공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김지찬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호세 피렐라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구자욱에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양현종은 1사 1, 3루에서 오재일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삼성에 선취점을 줬다.
양현종은 이원석에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지만, 최영진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은 양현종은 삼성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KIA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11점을 올리며 양현종의 승리를 도왔다. 류지혁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고, 이창진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현종이 선취점을 내준 뒤 KIA는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2사 후 박동원,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KIA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5회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원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1사 2루에서 삼성 배터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고의4구로 걸렀고,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날려 베이스가 가득 찼다.
후속타자 이창진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KIA에 4-1 리드를 안겼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KIA는 류지혁이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7-1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말 이창진, 박동원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4점을 보태며 11-2까지 앞서 승부를 갈랐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4위 KIA는 25승째(20패)를 따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23승 22패가 됐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4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잠실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10-5로 눌렀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키움은 LG와 공동 2위(26승20패)로 도약했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정후, 김재현이 각각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3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3회초 4점을 냈다.
선두 김재현이 임찬규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시즌 1호)를 때렸다. 이어 김준완, 김태진, 김휘집, 이정후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한 키움은 김혜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5-1로 앞선 5회에는 이정후가 LG 구원 김대유에게 우월 솔로아치(시즌 5호)를 그려냈다.
키움은 7회초 김혜성의 적시 3루타와 상대 실책, 김재현의 적시타,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10점째를 채웠다. LG는 7회말 이재원, 송찬의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키움으로 기운 뒤였다.
창원에서는 '홈런 1위' 박병호의 9회 결승 홈런을 앞세운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NC 김영규와 마주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16호 홈런이다.
박병호의 한 방으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2연패를 탈출한 8위 KT는 시즌 20승(25패)째를 신고했다. 2연승이 좌절된 NC는 10위(15승31패)로 떨어졌다.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16승(30패)째를 챙겨 최하위를 벗어났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21승1무22패로 5할 승률도 붕괴됐다.
38일 만에 돌아온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남지민이 4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타선은 뜨거웠다. 선발 전원안타를 때려내며 장단 15안타로 14점을 쏟아냈다.
박정현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포수 박상언은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2회 2사 1루에서 박정현의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4회에는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1사 1루에서 하주석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진영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박정현이 최승용의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터뜨렸다.
한화는 4-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상언의 만루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박상언의 데뷔 첫 홈런.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시즌3호)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를 막을 순 없었다.
한화는 8회 8-1로 앞선 8회 대거 6점을 추가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9-1, 7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선두(31승2무13패)를 굳게 지켰다.
SSG는 2-0으로 앞선 4회 4점을 얻어내 단숨에 차이를 벌렸다. 1사 만루에서 이재원, 추신수, 최지훈의 3연속 안타로 3점을 뽑은데 이어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5회에는 오태곤의 좌월 3점포(시즌 1호)가 터져 점수 차를 9-0까지 벌렸다.
롯데는 7회초 안치홍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로 완봉패를 면했다.
7회초 롯데 공격이 끝난 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7회까지 3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7이닝 완투승을 신고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6위(22승1무22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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