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동네 기원에서 바둑 두는 노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해당 기원에 접근금지 조치했지만 아직도 주변을 맴돌고 있어 기원 이용자들은 '보복 당할까 두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후 6시께 경기 의정부시내 한 기원에서 A씨(62)가 B씨(70)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폭행했다.
제보자 C씨로부터 입수한 폭행 당시 상황을 보면 A씨는 B씨가 저항하지도 못하는 상태인데도 폭행을 지속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기원에 열흘간 접근금지를 조치했지만, A씨는 여전히 기원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달 사이 A씨는 경찰에 3회 가량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피의자는 바둑 두는 사람들이 연로한 점을 이용해 돈을 '빌려달라'면서 수시로 금품을 갈취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욕설과 난동을 부리고 폭행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복할까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신고가 접수될 경우 엄정히 법집행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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