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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화금융사기 급증…"경계심은 낮고 범죄수범 치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6 16:13

수정 2022.05.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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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찰청 제공
자료=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 4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모두 20%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화금융사기 발생건수는 2497건으로 3월 발생건수인 2067건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606억원에서 499억원으로 21% 늘었고, 검거건수도 1698건에서 2118건으로 24% 급증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증가와 관련해 국민들의 낮은 경계심과 치밀해지는 범죄수법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이나 방송 등을 통해 전화금융사기가 익숙한 주제로 다뤄져 '나는 전화금융사기에 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는 가운데,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통신기술까지 동원해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서 휴대전화 주소록·통화기록 등을 탈취하고 실제 정상적인 기관에 전화해도 범인에게 전화가 연결되도록 하는 ‘전화 가로채기' 수법이 있다. 이 수법은 실제 금융회사가 사용하는 통화 연결음을 사용하고, 정상번호로 표시하는 가짜화면까지 띄운다.

최근에는 신용보증재단 등으로 속여 '귀하는 추경 손실보장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해진다.

전화금융사기의 피해사례를 보면 교수·연구원·의사·보험회사 직원 등 연령대도 20~30대부터 7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금융당국에 △오픈뱅킹 △비대면 계좌개설 △자동인출기(ATM) 등 제도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대포전화·유심, 대포통장, 불법 중계기 등 범행수단을 단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문자 발송업체 및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피해 예방과 제도개선이 모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협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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