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후보 "과장 전결 회신은 사실…명지병원 책임기관 지정"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보건복지부의 지방의료원(공공병원) 수요 조사에서 "계획 없음"으로 회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제천시장 선거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는 "시민의 오랜 염원인 공공병원 확충 기회를 제천시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고 비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이상천(현 시장) 후보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26일 제천시청에서 같은 당 지방선거 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확충계획 수요조사를 했는데, 시는 지난 1월 공공병원 확충 계획이 없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 조사 대상 지자체 중 기초지자체는 제천시가 유일했다"고 전하면서 "제천시민의 공공의료 확충 갈망은 그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이 후보의 몰상식한 결정으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기회를 잃고 또다시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는 제천에 책임 공공의료기관을 두기로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했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를 제외했다는 허위발언을 했다"며 충북지사 선거로 전선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이례적으로 반박 자료를 두 차례나 내면서 김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제천시 보건소가 과장 전결로 (정부의)수요조사에 응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공공의료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명지병원에 중증응급의료센터와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도 지역책임의료기관 공모에서 (명지병원을)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을 예정"이라면서 "공공의료노조 역시 무분별한 일반 병상 추가가 아니라 필수 의료서비스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김 후보의 주장은)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전혀 모르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것"이라며 "(자신 역시)건립부터 운영까지 국도비를 지원받은 공공 의료원 건립은 언제나 대찬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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