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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캠핑 인기에 작년 7조 성장
주방용품업계 신사업 ‘캠핑용품’
야외 활용도 높은 제품 잇단 출시
생활가전 기업들 기존 제품에
휴대성 높여 캠핑시장 공략
주방용품업계 신사업 ‘캠핑용품’
야외 활용도 높은 제품 잇단 출시
생활가전 기업들 기존 제품에
휴대성 높여 캠핑시장 공략
■생활용품업계, 캠핑용품 라인업 확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더해지며 캠핑 제품 매출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 삼겹살과 간편식 정도를 챙기던 캠핑에서 벗어나 특색 있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즐기는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 신제품 출시로 바빠진 분위기이다. 국내 캠핑 7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캠핑 인구를 잡기 위해 주방용품을 만들던 업체들은 캠핑 아이템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꼽으며 시장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산 유리밀폐용기로 주방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SGC솔루션의 글라스락은 야외 활동 전용팬 '글라스락 셰프토프 그리들팬'의 올 2~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조리부터 밀폐보관, 직화 모두 가능해 야외에서 활용 높은 밀폐냄비 '글라스락 셰프토프 냉쿡'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경우 밀폐용기와 소형가전 외에 텀블러와 물병 등을 '베버리지웨어' 카테고리로 따로 분류할만큼 주력하고 있다. 락앤락 베버리지웨어 대표 시리즈 '메트로'는 가볍고 튼튼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야외 활동에 적합하며 뚜껑은 열고 닫기 편한 스윙 락 형태다.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파우더 코팅, 모던한 디자인이 감성 캠핑을 극대화시키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보냉력을 갖춘 쿨러백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캠핑족 잡기에 나섰다. '빅토르 아웃도어 쿨러백'으로 4면 차단 단열재로 내부 냉기 손실은 최소화하고 외부 열기를 차단하며, 2중 구조 방수 지퍼로 보냉 효과를 극대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밀폐용기나 냄비, 프라이팬 등 전통적인 주방 용품은 매출이나 판매량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캠핑 제품은 새로 형성되는 시장이다보니 최근 들어 더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형화·경량화로 캠핑제품 차별화
야외 활동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에 출시한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을 높여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있다. 쿠쿠전자의 '슬림핏 1구 인덕션'이 대표적이다. 별도 설치 없이 전원 연결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파스타 접시 정도의 3.7㎝ 초슬림의 디자인을 갖췄다.
지난 2020년 출시된 SK매직의 휴대용 제빙기도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루에 12㎏에 달하는 얼음을 생산할 수 있어 여름철 야외 활동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51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는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캠핑 시장 성장세에 맞춰 다양한 캠핑 용품을 내놨다. 지난해엔 캠핑박스, 캠핑물통, 코멕스 캠핑식기세트도 선보였다. 올해는 컴팩트한 용량과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스탱크(밀리터리 그린) 14L'가 출시됐다. 코멕스에 따르면 캠핑 관련 용품의 매출은 지난 2020년 대비 2021년 2.5배 이상 증가했다. 코멕스 관계자는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본격적인 캠핑 성수기를 맞아 더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캠핑용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99만명이던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20년엔 534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캠핑 산업 규모는 3조1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7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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