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전남이 또 다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모두 97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또 전남에서는 모두 298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치러진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은 11.49%을 기록했으나 전남은 18.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31.73%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당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0.14%였다.
전남 22개 시·군 중 장성군 투표율은 43.72%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많고, 전남교육감 선거 또한 치열하게 전개돼 사전투표율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전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거나 맞붙는 목포·순천·나주·장성·고흥·장흥·무안·강진·영광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4년 전 292표 차로 승부가 갈렸던 목포시장 선거는 김종식 민주당 후보(71)와 박홍률 무소속 후보(68)가 재대결을 펼친다.
순천시장 선거는 전남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오하근 후보(54)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관규 전 시장(61)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한 강인규 현 시장(67)과 민주당 윤병태 후보(61)가 맞붙는 나주시장 선거도 흥미를 더한다.
장성군수 선거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두석 현 군수(72)와 민주당 김한종 후보(68)가 격돌한다.
고흥은 4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당선된 송귀근 현 군수(65)가 이번에는 민주당 공영민 후보(68)와 혈투를 펼친다.
장흥은 8년 전 김성 후보(62)와 정종순 후보(67)가 둘 다 무소속으로 나와 김성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현 군수인 무소속 정종순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성 후보와 맞붙는다.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된 김산 현 군수(64)가 무소속으로 배수진을 친 가운데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됐다가 재심에서 인용돼 결국 공천을 따낸 최옥수 후보(58)와 대결한다.
영광은 3선에 도전하는 김준성 민주당 후보(70)에 맞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강종만 전 영광군수(67)가 제지에 나섰다.
민주당이 전남지역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무공천한 강진에서는 이승옥 현 군수(65)와 강진원 전 군수(62)가 둘 다 무소속으로 경쟁한다.
현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인 진도군수 선거도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인환 후보(67)가 3번째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김희수 후보(66)와 대결한다.
이와 함께 정당 공천이 없는 전남교육감 선거도 치열하다.
재선 도전에 나선 장석웅 후보(67)에 맞서 김대중 전남교육대전환 실천연대 상임위원장(60)과 김동환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사(52)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장석웅 후보와 김대중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특히 전남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나서는 전·현직 단체장들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본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에 조직 총동원령이 내려진 만큼 역대급 투표율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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