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 인근에서 팔리고 있는 스넥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행사장인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가까운 슈타이겐버거 그랜드호텔 벨베데레에서 부리또의 경우 49스위스프랑(약 6만4400원·5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부리또 1개에 살사 소스와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같이 딸려 나온다.
이에 비해 보통 타코벨에서 판매되는 부리또는 약 2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호텔에서 감자튀김인 프렌치프라이도 21.50스위스프랑(약 2만8300원·22.41달러)으로 비싸다.
스위스 또한 다른 국가들처럼 높은 인플레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14년 중 최고치였으나 미국 등에 비해서는 낮은 2.5%를 기록했다.
CNBC는 지난 2015년 이 호텔에서 판매되는 핫도그 가격이 당시 43달러(약 5만4300원)였다고 전했다.
높은 가격에도 콩그레스 센터 인근의 카페에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며 보통 1월에 진행되던 행사가 올해는 봄에 개최되면서 참석자들은 예전처럼 빙판길에서 넘어질 걱정없이 스위스의 햇빛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WEF는 약 2500여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실시됐던 2020년의 약 3000명에 줄어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인도의 지도자급을 비롯한 대형 인사들이 불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