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전투표]점심시간 다가오니 곳곳 대기줄…투표 이유도 제각각

뉴스1

입력 2022.05.27 14:07

수정 2022.05.27 14:07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장애인 유권자(왼쪽)가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장애인 유권자(왼쪽)가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6.1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출국 전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6.1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출국 전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전북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전북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김동규 기자,송상현 기자,김정현 기자,구진욱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27일 오전 서울 시내 투표소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 비해서는 투표 열기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출근시간이 다가오자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하는 관외 사전투표소에는 비교적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 강남구 역삼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소가 문을 연 지 1시간 만에 100여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른 아침에 투표소로 나온 유권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시민들은 대부분 운동복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는데 7시가 가까워지자 정장차림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초2동 사전투표소에는 보통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11시30분부터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회사 출입증을 목에 걸고 있는 직장인들이 투표소를 찾으면서 한때 대기인원만 40~50명에 달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는 10분 간격으로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공항 내 투표소에는 식사를 하러가는 승무원들과 여행가방을 들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투표 사무원은 "한 시간에 200명 정도 다녀가는 것 같다"며 "기표대가 24개가 있어서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기내용 가방을 끌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씨(52·여)도 "오늘부터 외국으로 여행을 나가는데 (투표소가 보이지않아) 투표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지나가다가 사전투표소가 보여서 바로 들어왔다"고 했다.

◇"지난 대선 결과에 충격" "물가안정 관심가져주길"…투표 이유도 제각각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투표에 참여했다. 역삼동에서 만난 정선주씨(42)는 "지난 대선 때 보니 한 표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마지막에 간발의 차이로 결과가 바뀌었기 때문에 좀 더 잘까 하다가 차를 끌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서초동에서 만난 한아름씨(31·여)는 "지난 대선 결과에 충격을 받아서, 이번 지방선거에 열심히 투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주부 신모씨(41·여)는 "공약보다는 당을 보고 뽑을 예정이다"며 "찍을 표가 7개나 되어서 후보자들의 공약을 하나하나 다 살펴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시민들은 차기 시장에게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관리나 자영업자 지원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했다.

용산에서 만난 김모씨(여)는 "요즘 물가가 너무 오르면서 사는 게 점점 팍팍해지는 느낌"이라며 "경제를 탄탄히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환씨(67)는 "세금을 너무 많이 걷는 거 같은데 세금 좀 덜 걷어야 한다"고 희망했다.

◇"시민 발길 이어지지만 대선 때와는 분위기 달라"…사전투표율 5.3%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과 젊은층 비율이 높은 강남구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로 향해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다만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 비해선 투표 열기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용산구 용산구문화체육센터 투표소 역시 투표사무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찾는 시민들은 많지 않아 대조적이었다. 투표사무원 A씨 역시 "아무래도 대선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투표 사무원 한모씨는 "대선 때는 이 시간(오전 7시)에 벌써 밖에 길게 줄이 늘어섰다"며 "열기가 좀 사그라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5.3%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235만533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4.5%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지난 3월9일 제20대 대선 투표율 8.7%에 비해서는 다소 낮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로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서 낮았다.
반면 지난 3월9일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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