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 입장권 암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바로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격돌한다는 소식에 이른바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벌어진 탓이다.
27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브라질전 입장권을 사고, 파는 글이 수백 건 이상 올라왔다.
브라질전은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장에는 약 6만7000명이 입장 가능한데, 티켓 예매 사이트에는 이 인원의 10배가 넘는 74만명이 몰리는 등 한국 예매 사이트 사상 최다 접속자를 기록했다.
한때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티켓 예매 열기는 뜨거웠다. 그 결과, 웃돈을 얹어서라도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이들과 티켓을 팔아서 돈을 벌려는 암표상들의 수요가 맞물려 티켓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실제 티켓 정가는 Δ1등석S 입장권 17만원 Δ2등석S 입장권 7만원 Δ프리미엄C 입장권 23만원이었다. 그러나 각각 65만원, 32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프리미엄C 2연석 입장권을 무려 100만원에 팔겠다는 암표상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3만5000원짜리 레드존 입장권을 35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정가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4~5개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대한축구협회와 예매 사이트 등이 암표 거래를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프라인 암표 거래는 경범죄에 해당해 현장 단속으로 벌금 20만원 이하의 처벌이 가능하나, 온라인 암표 거래는 처벌할 근거가 없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브라질전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뒤 처음 치르는 국가대표 경기이자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한 피파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경기인 탓에 암표 거래가 횡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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