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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복 바캉스'에 지방흡입·줄기세포성형 대기줄 길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8 12:00

수정 2022.05.28 11:59

신동진 SC301의원 원장
신동진 SC301의원 원장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복 바캉스'도 진행되고 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단기간에 '비키니 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다. 벌써 2~3주 정도는 지방흡입 시술 예약이 차 있다는 게 성형외과, 지방흡입센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방흡입은 단번에 지방세포의 수와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까지 해결할 수 없고 체중을 대대적으로 빼주는 것도 아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실천해야 내장비만 개선과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한 번의 지방흡입으로 제거 가능한 지방의 양은 약 3~5ℓ정도다. 이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체중 감량 효과는 많아야 3~5kg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지방흡입센터 원장은 "일부 사람들은 지방흡입으로 수십 kg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방흡입이 체중감량에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주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살빼는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고도비만에서는 비만탈출 성공률을 25배 정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은 피하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상당히 줄여서 심미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복부, 허벅지, 종아리뿐만 아니라 얼굴과 팔뚝 등 다양한 부위에서 몸매라인과 비키니라인을 살려줄 수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그리 쉬운 시술이 아니다. 신경·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고르게 지방을 채취해야 시술 후 출혈·통증·부기가 없고 복부 표면이 매끈하게 남는다. 자칫 잘못하여 지방을 한번에 과도하게 흡입하게 되면 피부가 울퉁불퉁 유착되며,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잡힐 수 있다.

만약 지방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성형을 할 계획까지 세웠다면 지방세포 추출 과정에서 세포나 조직이 손상될 경우 추후에 이를 줄기세포성형에 활용하고 싶어도 뜻을 달성할 수 없다. 지방세포를 한꺼번에 과도하게 빼거나 그 과정에서 지방조직이 손상되면 나중에 원하는 만큼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없게 된다.

추출한 단순 지방에서 순수 지방세포나 줄기세포를 가급적 많이 살리려면 발열과 진동이 적은 석션기와 원심분리기를 써야 한다. 또 의사의 술기가 뛰어나 신속하고 부드럽게 지방을 빼내야 한다.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순수 줄기세포와 순수 지방세포는 향후 가슴성형, 안면성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순수 세포를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 탱크에 저장하는 '셀뱅킹'을 하고 한다.

셀뱅킹하려는 세포를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지방 채취, 줄기세포 추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반적인 소요 시간과 공기 중 세포 노출을 최소화해야 당초 기대했던 생착률과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지방흡입은 그 자체가 몸매성형의 하나지만 다른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나 줄기세포 동안성형으로 연결되는 핵심적 매개 고리"라며 "미용 목적으로는 노화된 피부를 업그레이드하는 안티에이징, 피부 톤 및 탄력 개선, 피부재생을 통한 잔주름 완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00세 시대를 맞아 불의의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에 걸린 경우에 이들 세포를 셀뱅킹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지방흡입, 줄기세포성형, 셀뱅킹을 체계적으로 받으려면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이를 통합으로 운용할 시스템이 가동되며 경험 많은 의사가 집도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C301은 최근 지방흡입센터를 확장 개소하고 20년 경력의 지방흡입 전문 김호영 원장을 초빙했다.
이 병원은 2020년 영국 옥스포드대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 생착률 75%를 국내 최초로 수치적 통계자료로 입증하는 등 지방조직 및 줄기세포를 활용한 성형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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