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6·1지방선거가 막바지에 향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선거판에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과 구미지역에서는 후보자간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지역 사회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재훈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수 후보는 최근 "무소속 전재경 후보가 공보물에 나와 관련된 소문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넣었다"며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최 후보는 마약 소문과 관련해 2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경찰에 머리카락을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기도 했다.
보수 텃밭인 구미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와 김장호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조직폭력배 동원 등의 의혹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선거운동원 3명이 유세 중 폭행을 당해 예민해져 있는 장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가 일부 후보의 탈·불법 선거운동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조직폭력배 동원, 선심성 광고 홍보비 집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조직폭력배, 언론홍보비 논란과 관련해 경찰 소환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장 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멈추고, 구미 시민들을 위해 정책선거에 집중하라"고 반박했다.
군위군에서는 위장 전입 의혹 등으로 시끄럽다.
군위군의 인구가 최근 6개월 동안 485명 증가했는데 이들 중 수십명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위장전입자가 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3선에 도전하는 김영만 무소속 군위군수 후보의 처남이 유권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 후보의 다른 처남은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청도군수 선거에서는 김하수 국민의힘 후보와 박권현 무소속 후보가 마스크 기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가 고가의 마스크를 읍·면에 기증하는 과정에 후보의 선거사무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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