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사흘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관전포인트 세 가지는

뉴스1

입력 2022.05.29 06:31

수정 2022.05.29 09:09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7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사무소 주민자치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7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사무소 주민자치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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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앞 도로에서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앞 도로에서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6·1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은 정권 안정론을, 야당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전체적인 판세는 여당에 기울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안 이어질 정국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절반의 민심…최대 승부처 '수도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대결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기 때문에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정국의 여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내심 3 대 0 스코어를 기록하고 싶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유롭게 앞서가고 있지만 경기지사 선거는 초박빙,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추격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뒷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에 실시된 지상파 3사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입소스 KBS·MBC·SBS 의뢰, 전국 17개 시도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 각 시도별 800~1002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3.5%p)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31.2%, 오세훈 후보는 53.6%로 오 후보가 크게 앞섰다.

반면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39.1%,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37.7%로 계속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35.8%,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39.9%로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인천을 총력 지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인천은 민주당에게 그동안 나쁘지 않았던 표밭이었기 때문에 막판에 화력을 집중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아직은 여유가 있다면서도 낙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론조사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투표율이 낮다면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4년 전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만회할 수 있을지, 아니면 민주당이 불리하지만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버텨낼 수 있는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니 총선이 된 재보궐 선거…대선주자들의 성적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7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다. 특히 이재명, 안철수 지난 두 대선 주자들의 국회 입성 여부가 관심이다.

우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고전하고 있다. 직전 대선 후보를 지낸 민주당의 간판 정치인인 점을 감안하면 당황스러운 수치들이다.

더구나 계양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번이나 당선(16·17·18·20·21대 국회)된 곳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이 후보가 패배한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당내 분열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반면 이 후보가 생환한다면 당내 역학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차기 주자가 마땅치 않은 만큼 이 후보는 당권 장악은 물론 다음 대선까지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안 후보는 나름 안정적인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안 후보가 국회로 입성한다면 역시나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당권투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 험지에서의 결과는?…쉽지 않은 적진 공략

국민의힘은 약세 지역인 호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 의원 동원령을 내리는 등 민심을 사기 위해 적지 않은 당력을 쏟고 있다.

심지어 이준석 대표는 광주에서 선거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일어나자 직접 내려가 "새로운 현수막을 다시 달아서 우리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민주당은 이번에도 이변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진행되면서 중도층 지지율 변화도 감지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 험지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영남과 호남의 지지가 현재까지는 확연히 갈려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변성완 민주당 후보를 두 배 넘는 격차로 앞섰고, 울산에선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송철호 민주당 후보에게 16.3%p 차이로 우세였다.


반면 광주에선 강기정 민주당 후보가 56.1%를 기록했고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전북에선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를 40%p 넘는 차이로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 개요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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