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스1) 김종엽 기자 = 6·1경북도지사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독주 속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여성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것은 임 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경북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바닥표심을 훑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의성군에서 재선 군의원과 도의원 등으로 정치 경력을 쌓은 임 후보는 불리한 전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지난 3·9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역대 민주당계 대선 후보 중 경북 최다 득표율(23.80%)을 기록한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
임 후보는 "지난 27년간 지속된 지방선거 1당 독주체제의 결과는 '도민소득 전국 꼴찌'의 불명예뿐"이라며 "보수정당의 일방적 독주를 이번에는 끝내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 북부권 첨단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임 후보는 Δ미래 산업의 수도 경북 Δ경북을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Δ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역사문화관광 Δ지속 가능한 마을 Δ삶을 가르치는 생활교육 등 5대 도정 목표와 20개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임 후보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를 대구에 떼어주는 계획은 경북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립된 경북, 견제와 경쟁 없이 안일해진 경북의 균형추를 바로 잡아 새로운 경북으로 나가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보수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유지해온 경북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그는 연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달리는 말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경북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협업을 통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포항·안동·김천 규제자유특구 유치 등을 지난 4년간의 성과로 꼽은 이 후보는 '더 나은 도민의 삶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5대 분야, 25개 단위사업, 100개 세부과제의 공약을 내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하루 2~3개 시·군을 돌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등과 함께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선수들이 100m 달리기를 할 때 최선을 다해 뛰듯이, 선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북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다.
재선을 노리는 임종식 후보에 마숙자·임준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수성향인 이들 모두 '경북교육을 이끌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있다.
임 후보는 발명체험교육관 개관, 수학체험센터 건립 등 4년간의 공약 이행 사업을 내세우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며 "경북의 학업 중단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융합진로체험 교육관'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천교육장을 마지막으로 40년 교육공직 생활을 마감한 마 후보는 첫 여성 경북교육감 후보다. 그는 김준호 전 경북교육청연구원장, 이백효 전 구미교육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교육감에 도전한다.
마 후보는 "경북은 투철한 역사의식과 정신문화가 발달한 인재의 고장"이라며 "도민과 함께 소통하고, 초·중등을 아울러 경북 교육을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출신인 임 후보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대학생 국가장학제도 등 교육정책을 수립한 기획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 전략으로 Δ올바른 인성함양과 학력 제고 Δ맞춤형 학습권 보장 Δ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Δ디지털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Δ공정인사 및 효율적인 교육행정 등 5가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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