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7∼28일 이틀간 진행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전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거나 전직과 현직이 맞붙는 등 9개 지역의 경우는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지역 유권자 158만98명 중 49만436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31.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 31.73%에 비해서는 0.69%p 낮은 수치지만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22개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49.66%로 전남에서 가장 높음과 동시에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여수시가 19.31%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에 그쳤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고흥군을 비롯해 장성(45.32%), 곡성(45.88%), 구례(40.75%), 장흥(43.45%), 강진(45.01%), 진도(43.94%), 영광(41.68%), 신안(48.76%) 등 9개 시군의 투표율은 40%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 상당수는 단체장 선거에서 전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맞붙거나 4년 만의 전현직 리턴매치 등이 펼쳐지는 지역들이다.
최대 투표율을 보인 고흥군수 선거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당선된 송귀근 현 군수(65)가 이번엔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공영민 후보(68)와 혈투를 벌이는 곳이다.
장성군수 선거는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유두석 현 군수(72)가 무소속으로 나서 민주당 김한종 후보(68)와 격돌한다.
장흥군수 선거는 8년 전 김성 후보(62)와 정종순 후보(67)가 둘 다 무소속으로 나와 김성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현 군수인 무소속 정종순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성 후보와 맞붙는다.
민주당이 무공천지역을 선언하며 전현직 군수가 무소속 명함으로 맞붙는 강진군수 선거 역시 이승옥 현 군수(65)와 강진원 전 군수(62)가 격돌하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곳으로 꼽힌다.
현직의 불출마 선언이나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나서지 못한 곡성군수 선거와 진도군수 선거 역시 뜨거운 선거전만큼이나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영광군수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준성 민주당 후보(70)에 맞서 강종만 전 영광군수(67)가 무소속으로 제지에 나섰다.
신안군은 전통적인 투표율 강세지역으로 이번 역시 사전투표율을 40% 넘어섰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29일 "전·현직 단체장들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고 사전투표에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40%대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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