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근, 탱크 10대 이상 격파...가는 곳마다 영웅 대접" 우크라 활동가의 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9 10:41

수정 2022.05.30 13:26

경찰, 이근씨에게 출국금지 절차 진행
이씨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씨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에 귀국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단의 유일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였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정보국을 통해 인정됐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들을 수 있었다"며 "가는 곳마다 그는 영웅 대접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영국 BBC 등에서 전화가 계속 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국에 가면 감옥에서 뭘 할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이근 대위가 감옥에 가도 대한민국 사람으로 남겠다며 오히려 이곳에 남은 검은 머리 미국인인 나를 위로했다"면서 "오늘은 한 명이 아니라 백 명을 내 차에 태운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송씨는 이씨가 귀국한 날인 27일 글을 올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근 대위는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고, 그 외에도 수많은 비밀 임무 등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는 "우크라이나 정보국과 위성 사진, 보디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인정되기도 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직접 이근 대위를 챙기는 상황만 봐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씨는 "지금 남아 있는 한국인 2명도 그동안 하르키우 쪽 전투가 힘들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며 "일반 부대원들은 서로 다른 의용군 부대 상황을 알 길이 없다"고 이씨 외에 전쟁에 참여한 한국인들을 언급했다.

끝으로 "앞으로 러시아 쪽에서 입대한 의용군들과 서로 싸워야 할 텐데 그러면 정말 같은 민족끼리 죽이는 비참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오시는 것을 진심으로 말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 뉴스1 /사진=뉴스1
이근 인스타그램 © 뉴스1 /사진=뉴스1
한편 이씨는 3월 초 러시아에 맞서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의용군 합류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27일 귀국했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씨는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주는 벌을 받겠다"며 "여권법을 위반했지만, 저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갔다.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 그런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참전하길) 제대로 판단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이 이씨로 추정했다. (유튜브 'ROKSEAL'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누리꾼들은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이 이씨로 추정했다. (유튜브 'ROKSEAL'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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