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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승..연장 5차전서 지한솔 꺾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9 17:56

수정 2022.05.29 17:56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서 데뷔 3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정윤지. /사진=KLPGA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서 데뷔 3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정윤지.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투어 3년차'정윤지(22·NH투자증권)가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하민송(26), 이소영(25·이상 롯데), 지한솔(26·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5차전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막을 내렸다. 먼저 연장 1차전에서 하민송이 탈락했다.
그리고 연장 3차전에서 이소영이 탈락했다. 연장 4차전에서는 지한솔이 탭인 버디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정윤지도 버디로 응수하면서 승부는 연장 5차전으로 넘어갔다. 정윤지는 두 번째샷을 홀 4m에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지한솔의 대회 2연패를 저지했다.

정윤지는 동갑내기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1년 후배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임희정과 유해란이 프로 데뷔 이후 승승장구한 반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52개 대회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정윤지는 "믿기지 않는다.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 꾹 참고 있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친구들이 우승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축하를 해주면서도 '나는 언제쯤 우승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기복 없는 선수로 2승, 3승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골프장에서만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지한솔은 5차 연장 끝에 패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지한솔은 2017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1차 연장에서 탈락한 하민송과 4차 연장에서 탈락한 이소영이 지한솔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공동 2위 상금은 6400만원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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