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체중감량에 성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다시 체중이 불어난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방역을 자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환자가 속출하면서 김 위원장이 방역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을 지시하는 회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번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셔츠가 목을 꽉 조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입은 비슷한 셔츠의 경우는 목둘레가 헐렁한 모습이 보였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 보고에서 2012년 첫 집권 당시 몸무게는 90kg이었지만 2014년 120kg, 2016년 130kg으로 몸무게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당시 스트레스로 인한 폭음 및 폭식을 하면서 성인병 위험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지난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kg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20kg가량 감량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진행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통해 날렵해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이후 9월 열병식과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추가 감량에 성공한 듯한 모습을 소개하면서 해외 일부 언론에서는 대역설까지 제기했다.
최근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올 2월에 진행된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주년 생일, 4월에 진행된 김일성 주석 110주년 생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열병식 등 잇따라 진행된 대형 정치 행사에 따른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증가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난 5월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에 대한 스트레스도 김 위원장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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